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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부커스

 

호모부커스
호모부커스

책읽기는 기본적으로 혁명이다. 지금 이곳의 삶에 만족한다면 새로운 것을 꿈꿀 리 없다. 꿈꿀 권리를 외치지 않는 자가 책을 읽을 리 없다. 나를 바꾸려 … 세상을 바꾸려 책을 읽는다. 우리의 삶을 억압하는 체제를 부수고 새로운 공동체를 이루려 책을 읽는다. 그러하길래 책읽기는 불온한 것이다. 지배적인 것, 압도적인 것, 유일한 것, 의심받지 않는 것을 희롱하고, 조롱하고, 딴죽 걸고, 똥침 놓는 것이다. – 이권우 ‘책읽기의 달인 호모부커스’ 76쪽

 

굳이 두 눈으로 확인하고 몸으로 겪어 보지 않아도,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들이 겪는 고통을 공감하고 눈물을 흘릴 줄 알도록 이끄는 것이 바로 상상력이어야 한다. – 같은 책 84쪽

 

나는 예술이 수행하는 가장 위대한 인문학적 경험은 고통을 이해하는 능력을 키워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도정일, 최재천 ‘대담’ 31 ~ 32쪽,  같은 책 85쪽에서 재인용

 

이권우가 얘기하는 책 읽기의 가치는 상상력, 즉 고통을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고 이것은 예술이 수행하는 가치와 다르지 않다.

이런 주장에 동의 못할 것도 없다. 하지만 책 읽기의 가치가 예술의 가치로 이렇게 확장(?)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타 매체 읽기(보기, 듣기 등등)으로 확장못 할 이유도 딱히 없어 보인다.

이것은 책 읽기만의 온전한 가치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고 결국 애초의 질문, 딴 짓 하는대신 책 읽기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에 답하고 있지 못하다.

아직은 그의 책읽기론이 그리 성글어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도 다음 책을 기다리게 하는 이유는 한겨례 신문에 실린 그의 인터뷰에 담긴 진정성을 믿기 때문이다.

“서평 기사를 쓰는 일은 결국 출판사의 돈을 벌어주는 일이고, 어떤 책을 읽으라고 누군가를 ‘계몽’하는 성격을 띠기 때문에 문화권력 의식이 생기기 쉽습니다. 참사람이 되려면 다른 사람이 나와 같은 문화생산자, 나의 ‘짝패’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내 직업의 기반을 흔든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나를 겸손하게 합니다.”  – 한겨례 – 책읽기의 왕도를 아십니까

책 내용 중제일 찡하게 남은 구절.

“글을 볼 때는 모름지기 … 마치 칼이 등 뒤에 있는 것처럼 해야 한다” – 주자어류 중 ‘독서편’, 같은 책 34쪽에서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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