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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산 학교 어린이들이 오세훈시장에 보내는 편지

우석훈씨가 주장한 ‘한나라당 출신 지방자치단체장 소환'(한나라당과 지방자치 문제에 대하여) 이 촛불집회로 타오르고 있는 민심을 이어나갈 수 있는 실천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 우석훈 파격 주장, “이명박 안 되면 오세훈부터 끌어내리자.” – 이정환닷컴!) 이 건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소환 대상 중 핵심 인물인 오세훈 시장에게 성미산 학교 어린이들이 보내는 편지를 우연히 보게 되어 내용 옮겨본다.

촛불집회에서 뛰놀다가 다리 아프다고 업어달라고 떼쓰더니 막상 집에 가려니 야간 할증 붙어 택시비 많이 나오겠다고 걱정하는 엉뚱발랄 이쁜이 우리 조카가 계속 성미산 신나게 뛰놀 수 있도록 ‘성미산을 생태공원으로!

모든 편지 모음을 보려면 – ‘상수리반 아이들이 오세훈시장에게 쓴 편지~

이하는 ‘성미산 생태 보존을 위한 주민 의견서’ 전문

성미산에 학교를 짓겠다는 마포구의 도시관리계획안에 대해 마포주민들은 아래와 같이 의견을 드립니다.
성미산은 자연그대로 생태공원으로 보존되어야 합니다.

홍익재단에서 성미산에 학교를 짓는다는 소식을 접한 순간, 2003년 성미산에 베어
쓰러진 나무들을 보며 떨리는 가슴을 모아 쥐었던 그 일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성미산 기슭에 생활의 터전을 두고 살아온 저희들은 그 동안
성미산을 푸르게 되살리기 위한 다짐으로 장승도 세우고, 해마다 나무를 심고,
샛길을 막아 흙이 흘러내리는 것을 막고, 숲속학교를 열어
성미산 자연생태지도도 그리고, 휴지 줍기 등을 하면서 가꾸어 왔습니다.
성미산이 예전의 모습을 되찾으려면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또 성미산의 3 분지 1를 깎아 학교를 세우겠다고 하니 기막힌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미산은 이제 어린 아이들이 찾아 뛰어놀 수 있는 뒷동산으로, 학생들에게는
도시 생태를관찰하고 배우는 장으로, 나이 든 어르신들에게는 건강을 지키는 벗으로,
바쁜 생활을 잠시 뒤로하고 이웃과 만날 수 있는 만남의 장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위안과 휴식을 주는 곳입니다.
성미산의 일부 땅은 홍익재단의 소유지만 성미산의 숲은 가꾸고 보존하고 지켜온 주민들의 공동 소유이며,
앞으로 올 미래 세대의 소유이기도 합니다.

자연 녹지 중요성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 서울시나 마포구에서도
‘주거지역 내 녹지 확보’라는 정책을 힘 있게 추진해 가고 있습니다.
한 번 훼손하면 복원하기 힘든 자연을 없애면서 까지 성미산에 학교를 짓는 것은
시와 구 정책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일이므로 행정 절차에 따라 가볍게 처리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현재 성미산에 이전 건립하려고 하는 홍익재단의 학교는 지역 주민의
필요와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단지, 홍익 재단의 현 학교 부지에 있는 건물이 낡아 새로 지으려는 것입니다.
엄연히 학교 부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미산을 깎아내면서까지 공공의 이익을 위한 학교를 짓는다는데,
누구를 위한 공익이며, 자연을 훼손하면서 지은 학교에서 배우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자연을 사랑하고 가꾸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단 말입니까?

성미산 주변에는 지난 2003년 배수지 개발에 맞서 성미산을 지켜낸 활동을
계기로 다양한 주민 자치 문화가 꽃피고 있습니다.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살았던 사람들이 기쁨도 함께 나누고 어려움도 함께 나누면서
하나 둘 삶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고 함께 즐기는 공동체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우리 사회적으로도 의미 있는 실험으로 평가되고 있고,
다른 나라와 다른 지역에서 보고 배우려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으며,
2007년도에는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 정부 프로젝트에 시범마을로 선정되어 관의 적극 적인 지지로 주민 자치를 실현해 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성미산을 개발· 훼손하겠다는 것은 바로 성미산을 계기로 이뤄진
살고 싶은 마을의 모델·주민자치를 훼손하는 것과 다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시에서 추진한 2003년 주민 여론에서 ‘지역주민 92.6%가
성미산이 보존가치가 있다’고 나왔습니다. 성미산을 지키고자 하는 주민들의 열망은 여전합니다.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모아 성미산을 지켜낼 것입니다.
살고 싶은 마을은 사람들만이 아니라 모든 생명들과 공존·상생할 때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미산의 생태를 보존하기 위해 성미산을 반드시 생태 공원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서울시와 마포구의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아래 성미산을 생태공원화 제안서와 성미산 마을에 관한 언론의 보도 자료를 붙입니다.

성미산은 아래와 같은 이유로 자연숲 그대로 생태공원화 되어야 합니다.

1, 성미산에 학교를 ‘이전’하는 것은 ‘주거지역 내 녹지 확보’라는 시와 구 정책에 정면으로위배되는 일입니다.
2, 땅은 홍익재단의 소유이지만,
숲은 지역주민과 미래 주인인 아이들의 공동소유입니다.
3, 2003년 벌목 후 훼손된 성미산에 학교건설은 생태복원을 요원하게 만듭니다.
4, 성미산의 훼손은 성미산을 중심으로 만들어온 살고 싶은 마을의 모델·주민자치를 훼손하는 것입니다.
5, 자연산을 지키고, 가꾸고자 하는 주민들의 열망은 여전합니다.

2008년 2월 4일
성미산 생태 보존을 위한 대책위원회
참여와자치를위한 마포연대/ 마포두레생활협동조합/ 사람과 마을/
성미산학교/ 마포희망나눔/ 마포장애인자립생활센터/ 민주노동당마포구위원회/
공동육아 우리어린이집/ 공동육아 성미산공동육아 어린이집/ 공동육아 또바기 어린이집/
공동육아 참 나무어린이집/공동육아 도토리방과후 어린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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