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slum

Planet of Slums

슬럼, 지구를 뒤덮다 – 신자유주의 이후 세계 도시의 빈곤화(2006) – 마이크 데이비스(김정아 옮김 – 돌베개)

심란한 책.

가난 구제는 국가도 못한다.
슬럼 문제는 국가가 절대 해결 할 수 없을 뿐더러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아니 모든 국가는 구제할 의지 자체가 없다. 자본주의 국가는 물론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정권에서 역시 국가는 슬럼을 강요하는 체제일 뿐이며 더욱이 NGO 의 활동이 오히려 슬럼의 확산에 일조하는 사례들은 충격적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보다 암울한 사실은 종종 소수의 특권층에 의해서 보다 중산층의 이해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정책에 의해 슬럼화가 더욱 강제되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제 3세계 국가들의 슬럼화 경향 속에서 나타나는 중산층의 빈민 착취 현상은 이 속담을 단순히 보편적인 인간 심리 문제로 치환할 수 없게끔 한다.
그나마 안심(?)인 것은 우리나라 중산층은 책에 사례로 나온 타국가의 중산층에 비해서는 훨씬 양심적이란건데 슬럼의 전 지구적인 확산이 필연적인 거라면 우리네의 양심이란거도 그저 위태로울 뿐이다( 솔직히 재테크라는 중립적인 이름 하에 부동산 투기라는 시스템적인 범죄를 매일 같이 공모하고 있는게 우리네 일상의 풍경일진대, 결국 ‘양심’이란 공범자들 간에 주고받는 면죄부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

‘상계동 올림픽’을 볼 때는 가슴이 아팠는데 이 책을 보면서는 가슴이 찔린다. 삶이 참 추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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