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 Development

Sapir-Whorf Hypothesis

이런 부류의 책을[역주: 문제에 대한 해, 즉 알고리즘을 기술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가지는 종류의 책을 말한다.] 접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할 작정이지?”라는 자문(自問)부터 하게 된다. 그런데 사실 이 질문은 표현 양식에만 관련된 단순한 것이 아니다! 쉽게 간과되나 매우 중요한 도구의 측면은 그것을 사용하도록 훈련받은 사람들의 습관에 미치는 도구의 영향력이다. 만약 그 도구가 프로그래밍 언어라면 이 영향력은 – 우리가 좋든 싫든 간에 – 우리들의 사고 습관에 미치는 것이 된다.[역주: 언어학 분야의 논란이 많은 가설 중의 하나로 ‘사피어-워프 가설(Sapir-Whorf Hypothesis)’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가설은 언어의 범위가 사고의 범위를 한정짓는다는 것이다. 그 극단적인 형식은 언어는 철저하고 완전하게 지각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이 가설의 주창자인 언어학자 에드워드 사피어(Edward Sapir)와 벤자민 리 워프(Benjamin Lee Whorf) 자신들도 이런 생각을 단언적(斷言的)인 형식으로 진술한 적은 없었지만(가설이니까), 지각을 형성하는데 있어서 언어의 중요성은 누구나 동의하는 바일 것이다. 모든 문화에는 그 고유의 언어가 있고, 또 그 언어는 그 문화의 구성원이 세계를 인식하는 방법에 영향을 끼친다. 언어는 좀 더 거창하게 표현하자면 한 문화가 그 구성원에게 우주(宇宙)의 제요소(諸要素)를 조직화 하도록 가르치는 가장 주요한 수단이다. 분명히 다른 언어 전통에서 자란 사람들은 사물을 보는 관점이 다르고, 다른 것을 본다. 에스키모인은 우리보다 훨씬 많은 눈이 내리기 때문에 사실 우리보다 많은 종류의 눈을 식별하고 그것을 호칭하는 용어도 다양하다고 한다(물론 이것이 `사기’라는 주장도 있지만). 이렇게 되고 나면, 용어의 결여가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 많은 종류의 눈을 인식하는 것을 가로막게 된다. 이는 다른 형식적인 측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20세기의 천재라고 하는 앨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의 독창적 사고의 뿌리를 심리학적으로 연구한 의견 중의 하나는 그가 어릴 때 언어 습득이 상당히 늦은 아이였음을 주목한다고 한다. 결국 인간의 사고를 위한 도구는 언어가 되는데, 아인슈타인은 언어 습득의 부진으로 인해 언어가 아닌 심상(心像)으로 사고하는 것을 배웠다는 것이다. 수년 전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터니 부전(Tony Buzan)의 마인드 맵(mind map) 이론이라는 것도 아마도 비슷한 원리일 것이다.]

– 다익스트라의 ‘프로그래밍의 수련(修練)’ 서문 중에서 ( A Discipline of Programming“, Edsger W. Dijkstra )
더 읽어볼 글 :

Sapir-Whorf and Programming Languages. – The Joel on Software Discussion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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