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Books

사랑니

올 해 최악의 영화로 꼽는 이들이 꽤 있는데 그럴 정도로 나쁜 영화는 아니더라.

최악으로 몰려 애꿎은 몰매 맞았던 이유를 추측해보자면

  • 김정은이 주연이었다는 점. 파리 – 루루 등등으로 이어지면서 들러붙은 그녀 연기에 대한 일종의 스테레오 타입이 그녀 발목을 오래 붙잡겠구나 느껴진다.
  • 여자가 연상인 원조교제라는 점. 게다가 섹스까지. ( 감독의 전작이었던 ‘해피엔드’처럼 섹스신을 과감하게 넣었다면 오히려 어땠을까? 섹스 후 이부자리, 러닝머쉰에서 ‘포경’이니 ‘조루’니 하면서 어린 남고생과의 섹스를 닭살스럽게 또는 우스꽝스럽게 연상하게 하기보다는 )
  • 삼각관계의 연적이 순수한 여고생이었던 점. 연적을 물리치는 과정에서 좀 주책이다 싶을 정도의 집착. ( 일식집에서 경제적으로 기죽이기, 둘을 쫓아간 역에서의 경적 쇼)

그런 소재를 선택했다는 것부터 감독이 관객을 의도적으로 불편하게 하려고 했음을 충분히 추측 가능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불편함’이 감독이 의도한 그 것과 다른 그 무엇이 되는 바람에 몰매를 맞게된 2005년 불운의 영화로 꼽을 만한 영화. 아쉬움도 많이 남지만 그래도 별 두개 반에서 셋 정도는 줘도 될만한 할 듯 싶다.
p.s :

1. 소재 자체로 놓고 보면 학원강사와 수강생 간의 원조교제란 점에서 이미연 감독의 ‘버스정류장’과 많이 유사하다. 하지만 ‘버스정류장’은 ‘No 섹스’ 그리고 ‘남자 연상’ 이란 점 때문에 쓸데없는 몰매를 피해갈 수 있었다.

2. 퇴화 기관인 ‘사랑니’와 ‘맹장’의 대칭적 메타포는 아주 색다른 소재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재미있다.

Advertisements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